
여긴 어딘가 또 나는 누구인가 냐하하하
아~~~~무런 걱정없이 고민거리도 잡다한 생각도 다 방구석에 떨궈놓고 멍 한 상태로 이런 길도 없는 미로같은 숲을 거닐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길 잃고 나 혼자 라는 느낌을 맛 본지 꽤 오래된 거 같네요. 여기 저기 이 나라 저 나라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댕길 땐 저 느낌에 중독돼 있었는데…
아직까진, 혼자가 좋아효.

여긴 어딘가 또 나는 누구인가 냐하하하
아~~~~무런 걱정없이 고민거리도 잡다한 생각도 다 방구석에 떨궈놓고 멍 한 상태로 이런 길도 없는 미로같은 숲을 거닐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길 잃고 나 혼자 라는 느낌을 맛 본지 꽤 오래된 거 같네요. 여기 저기 이 나라 저 나라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댕길 땐 저 느낌에 중독돼 있었는데…
아직까진, 혼자가 좋아효.
가뜩이나 시도 때도 없이 잡생각을 많이 하는 ADHD(주의력결핍장애) 환자인데 요즘 살던 곳에선 행동반경을 좁게 가져가 환경이 맨날 똑같다 보니 길을 걸으며 주의를 끌만한 껀덕지가 없어 걸을 때 보통 땅을 보며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며 걷게 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딱히 표현 방법을 모르겠어 횡설수설한 말이 될 거 같은데) 점점 시야가 좁아지고 매사를 크게 보고 판을 짜는 능력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 최근 며칠간 어깨피고 당당하게 걷는 연습을 해보고 있습니다. 요새 뒷목이 계속 뻐근한 느낌도 있길래 어찌저찌 생각하다 보니 ‘옳거니 이거다’ 하고 연습해보고 있습니다.
어깨를 펴고 고개를 치켜 들어 시선을 높게 가져간 후 양 팔의 흔듦을 자연스레 가져가는 연습을 하고 있네요.
지금까진 주로 움츠린 어깨에 고개를 떨구고 땅바닥을 보며 양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었죠.
단순히 시야를 넓게 가져간다고 머릿속에서 회로가 다시 깔릴까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어깨 좀 펴고 등도 쭉 펴서 걷는 것만으로도 대 만족입니다.
근데, 한가지 웃긴 점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걸음걸이의 자세를 교정한다고 의식하며 걷다 보면 걷는 행동 자체가 너무 어색한 느낌이 문득 문득 듭니다. 두 다리의 그 내디딤이 어색하고 양팔의 흔듬은 더 어색하고 다 커서 걸음마 까먹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네요.
여기서 또 잡생각을 연결해 보자면, 무의식으로 몸이 기억해 하는 반복행동을 의식해서 하려 하면 그 행동에 부여 해야 할 조정능력의(컨트롤) 양과 미묘한 박자 등등에 대한 느낌과 기억이 없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숨쉬기는 어색하지 않은 걸 봐선 단순히 내가 머리로 그리는 올바른 걸음걸이와 몸에 밴 걸음걸이의 차이에서 오는 어색함 일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단순히 몸이 기억해서 알아서 해주던 것을 내 의지로 컨트롤 하려 한다는 것, 심심할 때 가지고 놀 수 있는 좋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맛보고 냄새 맡고 보는 건 어렵더라도 듣는 것과 만져서 느끼는 것에 대한 의식을 하고 컨트롤 시도도 재미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