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Sa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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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 알레르기 January 12, 2009

Filed under: Food — Anthony Yoon @ 4: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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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알러지. 사전 돌려보니 우리말론 과민증이라고 나오던데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흔히 말하는 Nut Allergy. 땅콩이나 호두등, 밤도 포함되려나, 견과류의 섭취 혹은 근처에만 있어도 호흡곤란 증세와 온 몸이 빨게 지는 등 각종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증상인데요, 해외에선 학교내 공동시설이나 식당에서 견과류 반입을 금지 하는 곳이 많은데 이에 대해 Dr. Nicholas A. Christakis 이라는 사람이 과민반응에 오바하는거라고 딴지를 걸었네요.

한해 3천만명의 입원환자 중에 음식 알러지는 2천명밖에 안되고 그중 150명 밖에 안 죽는다는 수치를 대가며 이게 번개맞고 죽은 숫자랑 벌에 쏘여 죽은 숫자 합친거랑 같다고 합니다. 물에 빠져 죽거나 총맞아 죽는 애들 숫자가 훨씬 많다며 숫자로 견과류 알러지가 별거 아니라는 투로 글을 써내리네요. 그와 함께 견과류 반입금지의 아이들 보호 효과가 증명 된 바가 없다고 주장하네요. 오히려 견과류와의 접촉을 심하게 제한하다보면 알러지가 없던 일반학생들의 견과류 알러지 발생을 도울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데 이게 글을 지탱하는 요지 같습니다.

뭐 효과랑 수치 어쩌고는 연구 분야에서 해결 해야 할 문제고 전 단순히 한국에선 견과류 알러지 있는 사람을 거의 못 본거 같아서 인터넷에 조금 뒤져 봤는데요. 북미보다 그 숫자가 적다고 쓴 글은 봤는데 정확한 통계 같은건 안나오네요. 한국 땅콩이랑 미국 땅콩 성분 분석 어쩌고 하는데 대충 둘러보니 성분 차이 없다고 하는 글도 보고요.

평소 한국에 있을땐 이 병에 대해 무관심 해서 그랬었는지 견과류 반입 금지는 커녕 경고, 환자, 등등 단 한번도 주변에서 보지 못 한거 같습니다. 임신 기간중에 견과류를 먹으면 태아에게 알러지가 발생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견과류 음식이 잘 없기 때문일까요. 왠지 문득 드는 느낌으로는 만병 통치약 마늘!을 많이 먹는 식습관의 효능을 보는게 아닌가 찍어 봅니다. 밑도 끝도 없죠. 그러나 마늘! 만세~

 

Coriandrum sativum January 6, 2009

Filed under: Food — Anthony Yoon @ 3: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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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차이, 향채, 팍치, 실란드로(Cilantro), 중국 파슬리 (Chinese Parsley), 악마의 풀, 비누 풀, 겨드랑이 풀, 등등의 각양각색의 이름을 가진 이 풀.

먹으면 겨드랑이 냄새가 나는 비누를 씹는 느낌이라고들 표현하는 향채.

학명 고수(식물), Coriandrum sativum, 미나리과의 한해살이 풀이라네요.

지금 사는 곳에선 거의 모든 음식에 이 풀이 들어갑니다. 처음엔 밥을 먹는건지 냄새나는 비누를 씹는건지 알 수 없을정도로 그 강한 향과 맛에 어찌할 줄을 몰랐었는데요. 한 반년 꾸준히 먹다 보니까 이젠 저 풀만 씹어먹어도 견딜만 한 거 같네요.

나중에 태국에 다시 놀러가게 되면 그땐 저 악마의 풀을 팍팍 넣은 쌀국수를 먹어봐야겠습니다. 전엔 ‘마이싸이 팍치’(팍치 빼주세요)가 주문 필수 조건이었는데 이젠 두려울게 없습니다.

이 향채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안티 실란드로 사이트도 있네요 하하.

Welcome! You are visiting the web site of a growing community of cilantro haters. We are, however, rational people. In fact, we are the most rational people on earth. No normally functioning human being would ever in a lifetime consider cilantro edible.

으하하 재밋는 사람들 참 많아요.

 

Jager Bomb December 25, 2008

Filed under: Food — Anthony Yoon @ 3: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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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엔 거의 5개월 만에 술을 마신거 같습니다. 연말이기도 해서 같이 일하는 동료와 가볍게 한잔 했네요. 근데 제가 원체 술이 약한 데다가 맛 없는 술은 정말 넘기기도 어려워 해서 왠만하면 칵테일을 만들어 먹습니다.

어제도 역시나 Jager Bomb 이라는 칵테일 이라고 부르기도 뭐한 술을 먹었습니다. 야거마이스터(Jagermeister)와 에너지 드링크를 섞어 마시는 건데요 보통 레드불(Redbull)이나 한국에선 박카스를 섞습니다. 소주잔 비율로 야거마이스터 1잔에 에너지 드링크 2잔 정도로요.

이곳엔 레드불도 박카스도 구할수 없어서 그나마 러시아산 에너지 드링크를 섞었는데 맛이 살짝 오묘하긴 하지만 먹을만 하더군요. 35도의 강한 술 맛을 누르기위해 섞는 거기 때문에 사실 맛은 그렇게 크게 따지진 않았어요. 레드불과 섞었을때의 맛이 났으면 더 좋긴 했겠지만.

아무튼, 방도 춥거니와 술술 잘 넘어가기도 해서 짧은 시간안에 술 3-4잔 정도와 에너지 드링크 한캔 반의 양을 다 마셨습니다. 처음엔 추워 죽겠는데 빨리 술기운이라도 올라와라 했죠. 점차 얼굴로 열이 올라오면서 제 특유의 홍조현상을 띄게 되었습니다. 외쿡아이들은 Yoon’s Asian glow라 하지만 한쿡 아이들은 제 얼굴에서 피가난다고 말해주기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야거밤(Jager Bomb)의 효과가 서서히 나면서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레드불같은 에너지 드링크는 하루 두캔이상 섭취하지 말고 특히 술과 섞어 마시지 말라고 경고문이 붙어 있을정도로 그 심장의 펌프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쿵쾅거리던 심장소리가 점점 귀에서 고막을 울립니다. 이젠 귀도 펌프질을 하네요.

순간,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04년에 학교 기숙사에서 할로윈이라고 보드카와 레드불을 섞어마셨었는데 그때 좀 많이 마셔서 레드불만 6캔 정도를 마셨었습니다. 하루 권장 최대 허용치의 3배. 당일날은 그냥 토 몇번 하고 자고 다음날도 별일 없었는데 이틀후에 잠에서 깨보니 눈에 촛점이 안 맞더군요. 지금 기억으론 오른쪽 눈알이 제자리를 못찾고 가운데로 오길 거부했었습니다. 촛점을 맞추려고 하면 눈알이 틱틱 거리면서 검은자위가 자꾸 오른쪽 상단이 제자리인마냥 오길 거부했죠. 큰일났다. 정말 큰일 났다 직감하고 학교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MRI찍고 뭐하더니 저보고 Stroke라는 겁니다. Stroke, 뇌.졸.증. 나이 스물둘에 뇌졸증이 왔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병원 교수님도 수십년간 의사하면서 학교에서 사고치고 별에별 놈들이 다 왔었지만 스물두살에 뇌졸증으로 온 놈은 처음이라시더군요. 원인은 원래 모른다네요 어느 혈관에서 뭐가 와서 그런지 모른다고 하면서 여기서 왔을수도 있고 저기서 왔을수도 있고 심장에서 왔을수도 있고. 순간 직감했죠. 괜히 뻘짓으로 최대 권장량을 써놓는게 아니구나 하고. 아무튼 병원에서 한 3일 있었더니 상태는 급속도로 호전되어 눈알이 제자리를 향해 서서히 움직여와 퇴원 조치를 받고 오른눈에 안대를 한 체로 일주일간 지나가는 놈년들마다  ‘해적이야? 할로윈 끝난거 알지?’ 하는 소리 들으며 지내니 다 낫더군요.

이런 배경을 가지고, 어제 귀가 펌프질 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겁이 났습니다. 바로 술잔을 내려놓고 겁에 떨며 잠을 잤는데 오늘은 괜찮네요. 사실 한 두캔 가지고는 별일 없겠죠 뭐.

모두들 신나는 술자리를 원하면 야거밤을 마셔 보세요. 한잔만 마셔도 미친듯이 신이나는 야거밤과 음악이라면 내집 안방이 클럽이 됩니다.

 

난생 처음 보는 단어 Jook. December 19, 2008

Filed under: Food — Anthony Yoon @ 5:4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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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즈의 식생활 코너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뭐 신선한 기사 없나 하고 스크롤을 제법 빠르게 내리며 단어들 위주로 훑어 보는데 jook이라는 단어가 보이더 군요. 항상 영단어에 자신이 없기에 모르는 단어는 꼭 찾아보고 넘어가는 습관이 있는데 컴퓨터 사전에 쉽게 안 나오더라고요. 뭐지 하면서 글을 열어봤더니 Mark Bittman이 홍콩에서 두통있을때 친구에게 끌려간 식당에서 jook을 먹었는데 이게 세계 최고의 아침식사 메뉴중 하나라고 칭찬을 해놨더군요.

’savory Chinese rice porridge’ – 짭짤한 중국식 쌀죽.

뭔가 했더니 죽 이었네요. 순간 특유의 애국심에 발끈 하여 ‘아니 Chinese라니!’ 라는 생각과 함께 밑에 죽은 ‘한국어 단어다’라는 많은 댓글이 달려 있을거라고 예상을 했습니다. 근데 왠걸, 광동어로도 Jook 혹은 Juk 이라네요. 여태껏 영어로 porridge, 중국어로 congee, 한국어로 죽 인줄 알았는데 말이죠.

순간 발끈 했던게 부끄러워 졌습니다.ZDNet에서 윤종수 판사님글을 읽고 난 후

“나의 흥분된 반응은 진지함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남의 오류에 대한 응징의 충동을 참지 못한데서 나왔다는 것이다.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과도한 흥분은 타인과의 ‘소통’을 방해한다. 이는 다시 좀 더 올바를 수 있는 가능성을 봉쇄한다”

흥분에 대해서 나름 더 유연해진 사고 방식을 갖고 통제 할 수 있게 됐고 내 기억과 지식에 대해 일방적인 믿음을 갖지 말자고 생각 했는데, 이런 사소한데서 머리로만 이해 하고 있던 거란게 뽀록났네요.

부끄러움에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파 옵니다. 오늘 점심은 죽을 먹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