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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that Matters

책과 온라인 아이디어 January 20, 2009

Filed under: Books, Ideas — Anthony Yoon @ 2: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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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게 되어 RSS구독을 하고 있는 marishin님의 블로그인 ‘밑에서 본 세상’의 글들을 읽어보던 중 오역 게시판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고 조금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독자가 몇명이든, 비록 단 한명이라 하더라도, 그 독자의 질문에 답한 준비를 하는 것이 번역자의 의무라고 믿습니다. 잘못을 수정해서 다시 책을 내거나 수정본을 기존 독자들에게 제공할 수 없는 처지라면 더 그렇습니다.”

라고 하시며 자신이 내놓은 결과물에 책임을 지는 자세가 멋지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것보다 일방적 의사소통의 도구인 책을 온라인의 기술로 양방향으로 열어 놓는 다는 것에 또 머리에 잡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중요 키워드 중의 하나인 실시간으로 맞추어질 정보의 싱크로에 대해 한 책에서 읽은 게 생각이 나면서 앞으로 모든 책은 그 패치(patch)를 온라인으로 제공 하는 게 유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책은 아마 앨빈 토플러의 부의미래였던 거 같아요.)

책에 대한 패치게시판(패치라는 단어 말고 좀 더 올바른 개념의 단어가 생각이 안 나네요) 혹은 사이트를 통해 여러 통계 자료가 들어가 있는 책이라면 자료의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 설명을 포함 시키고, 작가가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생각 해보니 잘못됐다 아니면 자료가 잘못됐었다 하며 수정 글을 올릴 수도 있고, 더 조사해보니 뒷바침 할 수 있는 새로운 내용이 생겼다 하면 그걸 추가할 수도 있고요.

뭐, 시간 많은 작가 중에는 독자의 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줄 수도 있겠네요.

그 활용 내용에 대한 건 알아서 세팅이 될 테지만 기본적으로 소통의 방법이 쉬워지고 그 것이 또 실시간으로 이루어 지게 되는 지금의 온라인 바탕이라면 완성본으로만 나와 특별히 재인쇄(수정재발매 라고 해야 하나요? 멍청해서…;) 되지 않는 한 마무리가 억지로 지어졌던 책이라는 도구가 앞으로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패치로 독자와 싱크로를 맞추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머리에 그려진 이미지는 과거 패키지로만 발매가 되던 컴퓨터 게임의 온라인 활용입니다. 예전에는 버그와 에러가 있어도 확장팩을 사지 않는 한 딱히 어떻게 고칠 수 있는 껀덕지가 없었는데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바로 보고가 되고 해결책을 다운받아 고칠 수 있죠.

괜히 게임 얘기해서 책의 잘못 된 점을 고치는데 온라인 활용의 초점이 맞춰진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거 같은데요. 게시판이나 사이트에서 다뤄질 그 내용이 뭐가 되건 대화의 방향이 일방적인 것에서 쌍방향으로 바뀐다는 것과 실시간으로 싱크로를 맞춤으로써 책이 항상 살아 숨쉴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책이 살아 숨쉰다. 이런 표현 낯 뜨거워서 못쓰겠던데 용케 썼네요 하하)

이미 다수의 작가 분들이 개인 카페나 홈페이지를 활용해 독자와 만나고 있긴 합니다만 그 활용 내용에서 책의 업데이트라는 측면이 유행하지 않을까 하는 잡생각이 문득 들어서 글을 써보았습니다.

아무튼, 온라인을 활용해 자신의 결과물에 책임을 지시는 marishin님께 다시 한번 박수! :D

 

두 권 December 30, 2008

Filed under: Books — Anthony Yoon @ 12: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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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포카라님의 ‘왜 고전을 읽는가 – 이탈로 칼비노‘ 포스트를 읽고 나에게 ‘고전’ 이라 불리울만한 영향력을 준 책 딱 한권을 꼽으면 뭘까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 잣대를 대서 이 책 저 책 떠올려 봤는데요. 가장 단순하게 제일 여러번 읽은 책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압도적인 차이로 ‘해저 2만리’의 승리입니다. 정말 한 5백번 될거 같아요. 어렸을땐 하루 건너 한번씩 읽은거 같으니. 요즘도 가끔 분기마다 한번씩 읽습니다. 확실히 어릴때 읽은 책이 큰 영향을 주는 걸까요, 이곳 저곳 도전 한다며 돌아다니는 걸 보면.

아무튼, 이 후에 곰곰히 조금 더 생각을 해보니 1위와 차이는 있지만 2위엔 ‘노인과 바다’가 유력하더군요. 짧고 쉽고 독자에게 생각의 여백을 많이 남겨주는 책이라 그렇다고 생각 됩니다.

두 권이 모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네요. 아이러니 하게도 전 망망대해, 바다 한가운데, 드넓은 바다 한복판, 이런 표현들에 이어져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상어 때문에요. 거의 공황장애 수준이죠. 영화가 아무리 따스한 햇살의 평화로운 지중해의 배경에 연인이 보트위에서 한가로이 놀고있는 장면을 찍고 있어도 둘 중 하나가 수영하자며 바다로 뛰어드는 순간 전 손발이 오그라드는 께름찍함을 느낍니다. 무서워 죽겠어요.

‘노인과 바다’의 상어떼가 영화 ‘죠스’와 함께 꼴라보를 이루면서 어린 시절 이런 스트레스를 준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해저 2만리’는 나에게 바다의 꿈과 희망과 로망을 주었는데 왜!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Here Comes Everybody) December 26, 2008

Filed under: Books — Anthony Yoon @ 6: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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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그룹형성, 네트워크 등등의 변화, 그리고 Web 2.0의 실체와 실제 사례들을 작가의, Clay Shirky,  넓은 시야로 커버하는 아주 재밋는 책입니다. 특히 단순 사례들을 펼쳐 놓는것이 아닌 그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과 뒷바침이 되는 이론을 소개하기 때문에 책의 속이 꽉 찬 느낌입니다.

책 후반부에 보충설명 격으로 나오는 사회적 자본과 관련한 내용은 개인적으로 평소 관심이 더욱 많던 부분이어서 책의 뒤로 갈수록 더 재밋게 읽었던거 같네요. 2008년 읽은 책중에 가장 많이 남고 많이 배운 책 중에 하나입니다. 이 책에 대한 추천을 윤종수 판사님 블로그에서 8월달에 처음 본거 같은데 부탁하고 소포받고 하느라 11월이 되서야 읽게 된거 같네요. 좀 더 빨리 접했으면 변화의 폭이 컸던 2008년 하반기를 더 넓은 시야로 바라 볼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긴 합니다.

집중해서 읽으니까 하루 이틀이면 읽더라고요, 쉽게 쉽게 읽히니 한번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세계의 빈곤, 누구 의 책임인가? – 제레미 시브룩(Jeremy Seabrook) December 18, 2008

Filed under: Books — Anthony Yoon @ 8: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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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 제출해야 할 일이 있어서 책을 읽고 써놨던 글입니다. 이 뒤에 이어질 글 때문에 찾아서 올리게 됐네요. 급하게 읽고 쓰느라 내용이 시원찮아 도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T^T

‘세계의 빈곤, 누구 의 책임인가?’

‘누구 의 책임인가’, 라는 말은 곧 책임을 져야 할 원인을 제공한 중심적인 주체가 있고 그것에 대한 대응이 있다면 이 끝이 안 보이는 기나긴 빈곤이라는 이름의 사이클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펼쳤다.

빈곤 이라는 단어는 발전된 국가의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쉽사리 다가오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 세기의 가난은 희소한 자연 자원 때문에 생긴 결과였으나 우리 세기의 가난은 부자들이 나머지 세계에 일련의 우선순위를 부여했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p.18. 전세계가 물질적 기술적 발전을 하는 동시에 가난 빈곤도 함께 발전을 해왔다. 다만,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발전을 했을 뿐. 미국 영국 등 선진국 내에서도 자국의 발전 과정 안에 빈곤층은 항상 형성되어왔고 그들은 점차 동정이 아닌 쓰레기 취급을 받으면서 사회에서 소외되어갔다. 이것을 세계화의 지도에 펼쳐보면 각 국가들의 발전과 자유주의라는 때깔 좋은 허울 안에서 발전과 효율성 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빈곤은 가끔 메스 미디어를 통한 동정심 유발의 자극제가 될 뿐 사실상 일련의 우선순위에 따른 스스로가 자초한 패배자라는 인식일 뿐이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문제점이 나타난다.

부의 창출 방식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 ‘부자나라’들은 단순히 자신들의 방법인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발전을 도모한다면 빈곤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내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으니 너도 이렇게 하면 똑같이 성공할 것이다 라는 말은 5살짜리 아이도 안 속을 입에 발린 말로 느껴진다. ‘문제는 부가 성장할수록 빈곤도 자라난다는 점이다. 빈곤이 인간성의 발전을 가로막아 이를 감소시킨다는 위대한 진실은 더 심각한 거짓말을 숨기고 있다. 인간의 삶은 개인이 즐기는 부의 양에 정확하게 비례해서 강화된다는 점이다. 빈곤의 반대는 부유함이 아니라 충족함이다. 빈민들이 원하는 것은 안전한 생계를 꾸리기에 충분한 정도의 만족과 충족함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대신 부를 좇고 있다. 이는 충족함에서 우회하고 만족을 더욱더 도달하기 어려운 것으로 만든다.’ p.74

사회주의가 관료제의 비효율성, 독재, 군사정권, 그리고 정치적 억압 등등 여러 요인들과 함께 사람들의 끝없는 욕구를 계산하지 못해 이상주의적인 사상이 되며 실패를 하였고 이 실패와 붕괴가 너무 급속하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자유주의와 시장경제가 그 어떠한 검증도 받지 못한 체 해답이 되어왔다. ‘부유한 사람들은 그들을 부유하게 만들어주는 행위자의 끝없는 성장에 영원히 구속되어 결코 충분함의 의미를 알지 못할 것이다. 충족함 이라는 오래된 꿈은 사라져 버렸다.’ p.87. 이것은 자유주의가 뿌리부터 잘못된 것이며 모든 빈곤의 원인이고 무조건 바뀌어야 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욕구를 해결하는 방식과 점차 확산되어가는 소비주의라는 부의 활용적인 측면에 대해서 어떠한 검증도 없이 일괄적으로 통일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로 세계화 되어가는 시점에서 과거 열강들의 식민주의의 연장선으로 자국의 산업 농업을 보호하면서 빈곤 국가들의 경제학에 근거한 천연자원과 농업의 goods specializing을 통한 수출입의 강요를 하며 또 다른 금전적 식민주의를 펼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작가는 시스템의 기초 뿌리의 오류를 보았다. 원인과 현 시스템의 단점도 명백히 알고 있지만 이것을 뿌리부터 송두리 채 바꾸려는 것은 시도조차 불가능하다. 다만, 세계화 되어가는 초 국적 기업들과 자신들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것이 뻔히 보이는 선진국의 대변일 뿐인 IMF등의 국제 기구들의 횡포에 대한 제제가 필요하다. 이것은 결국 또 감정과 이론에 호소하는 방법으로서 시스템적인 변화와 실질적인 제제가 동반되지 않는 한 아무도 세계화의 거센 물살을 피해갈수 없다. 이런 점에서 안전한 생계유지와 충족감을 위한 빈곤 국가와 빈곤층의 ‘자립’을 돕는 참여자 NGO의 역할은 더욱 명백해지며 동시에 현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동반한 세계화의 단점을 보강 하고 새로운 의미의 탈 식민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 모색에 온 힘을 다 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경제적인 측면과 기본 충족감이라는 측면에서 빈곤의 정의 내리기 힘듦과 해결 해야 할 한 부분에 집중하여 설명하였다. 이것은 큰 틀에서 체계적인 변화를 모색 해야 하고 우리들의 역할과 앞으로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제시해 주었다. 자립을 돕는 참여자가 변화의 실질적인 실행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인권과 종교 문화 그리고 사회 관습 등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화와 함께 고착되어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함께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대응 방안의 개념의 변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이 중요한 시기에 태어나 이 복잡하고 어려운 실타래 풀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걱정 반과 기쁨 반으로 다가오며 복잡함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