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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빌리지 1월 18, 2012

Filed under: Food — Anthony Yoon @ 1:3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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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이스트 빌리지

 

하도 궁금해서 친구랑 둘이가서 a코스로 먹었습니다.

 

맛있었고 양도 가격에 비해 알맞은 것 같습니다. 전 돼지라 고사리랑 취나물 돌솥비빔밥을 추가로 먹었는데 여자들은 코스먹으면 배부르실 거 같습니다. 일단 비빔밥은 향이 정말 좋아요. 보리고추장 종지에 비벼먹으라고 주셨는데 안 비비는 게 더 낫습니다. 향이랑 나물맛이 더 좋아요. 근데 안 비비니까 간이 조금 심심합니다.

 

코스가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는데 저한테 버섯 스푸는 (육포와의 조합은 아주 좋았지만) 간이 약간 심심했고요 성대 필렛 뜬걸 소금구이 해주셨는데 너무 생선만 덩그러니 나와서 밥 생각이났습니다. (굴 찐거 두개 같이 나오긴 했지만)

 

처음 나온 엔다이브랑 고추장무침 육회도 좋았습니다. 고수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떡갈비 접시는 아 정말 맛있었습니다. 접시위에 모든게 다 좋았어요. 곰취로 싼 밥위에 할라피뇨 올려놓은것은 밥알이 너무 고슬하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는데 전체적인 밸런스로는 그 식감이 오히려 좋았습니다. 잣 크럼블도 짭쪼름하니 떡갈비 찍어먹으니 맛있었고요.

친구는 스테이크 먹었는데 저랑은 좀 안 맞았어요. 미디엄레어 부탁했는데 레어쪽에 좀 가까웠고요. 그래서인지몰라도 고기 내부 온도가 너무 낮았고 육즙보다는 물기가 많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테이크에 나온 감자 퓨레는 맛있었는데 떡갈비 접시에 비해 전체적인 구성/완성도가 떨어져 보였습니다.

 

떡갈비 후에 디저트가 나오는데 제가 돼지라 주방에 디저트 혹시 만드는거 들어갔으면 차가운거면 멈추고 비빔밥 먼저 줄수있냐고 물었더니 된다하셔서 그리했습니다.

 

그래서 비빔밥 후에 디져트가 나왔는데 아이스크림이 많이 녹아있네요. 냉동고가 조그만하다고 하시던데 만들던걸 냉장고에 접시를 잠시 넣어두신듯하네요.

 

비빔밥때 주방장님으로 보이시는분이 사라지시길래 친구랑 농담으로 쉐프 퇴근해서 디져트 막 나왔다고 했네요.

 

하겐다즈 아이크림 위에 호두 글레이즈 한거랑 조청이 뿌려져 나왔는데 조청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랑 안 어울리더라구요. 호두는 맛있었습니다. 옆에 딸기도 나왔는데 그냥 전체적으로 코스의 다른 접시들에 비해 디져트는 별로였습니다. 차라리 시원한 수정과나 식혜 한잔이 나을 뻔 했어요. 아, 음료 팔아야 하니 수정과 샤벳이라던가.

 

아쉬운점이 몇군데 있지만 아무튼 전체적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먹고나서 한식 특유의 더부룩함도 없고요. 전 조만간 여자친구 델고 또 갈거고요. 부모님 모시고도 갈 생각입니다.

 

아, 2인용 테이블이 아주 살짝 작다는 느낌도 있어요. 숟가락, 젓가락, 포크, 나이프 네 개 다 올라가있고 물컵에 와인잔에 초까지! 초는 왜 있는지 모르겠고 코스요리라면 코스에 따라 식기류를 갖다 줬으면 좋겠네요. 개인 취향인지는 몰라도 식탁이 좀 비좁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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