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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서점, 그리고 레코드가게 3월 3, 2009

밑에 신청: Ideas — Anthony Yoon @ 1: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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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님의 블로그 ‘현실창조공간’에서 ‘헌책방과 주목의 분산’ 게시물을 읽다가 문득 들은 생각입니다.

 

저도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헌책방은 보이면 들어가지만 딱히 찾아서 ‘나들이’ 갈 정도로 책을 좋아하지는 못하나 봅니다.) 특히 대형 서점의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오늘은 어떤 새로운 것을 찾게 될까 하는 보물찾기의 느낌이 듭니다.

 

최근 몇 년간 읽고 싶은 책 주문은 바로 바로 인터넷결제 하기 때문에 서점에 가는 경우는 딱히 뭘 찾는 다기 보다는 위의 느낌대로 보물찾기 혹은 여흥을 위한 취미생활일 뿐이죠.

 

이거 뒤져보고 저거 뒤져보고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뒤적뒤적, 이 책에서 보게 된 단어가 마음에 남아 그에 관심사가 옮겨져 관련 책들 뒤적뒤적, 그 책들에서 또 관련 관심사로 이어져 뒤적뒤적.

 

아무튼, 갑자기 떠오른 생각은, 레코드가게도 이렇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DJ하는 친구 보면 LP샾에 판 고르고 찾으러(Digging) 놀러 가던데 아마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바로 턴테이블에 걸어서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게 작용 하는 거 같습니다.

 

CD시장 망하는데 일반인들이 어떻게든 레코드가게에 재미로 들어오게 해 발을 묶을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야 임시방편으로라도 살아남을 거 같네요. 일단 진열된 모든 앨범을 바로 들을 수 있게 하면 좋겠고 앨범마다 관련성을 제공해 연결 정보를 보여주는 것도 좋겠네요.

소녀시대 Gee 싱글앨범의 샘플링으로 쓰인 곡이 포함 된 앨범 – 이 뮤지션과 동시대 비슷한 성향의 앨범 – 이 사람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의 앨범 – 어쩌고 저쩌고.

 

아니면 카페랑 엮어서 무료 무선인터넷 제공하고 카페에 틀려지는 배경음악에 대한 앨범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그 앨범평을 써놓은 사이트나 블로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한다 던지.

 

위의 두 예는 그냥 지금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 본 것 뿐이고, 요는 사람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고 그 사람들의 발목을 묶어둘 수 있을만한 재미와 요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놓고 이젠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아이디어를 쏟아내야겠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