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Sauce

Everything that Matters

역사 January 30, 2009

Filed under: Profile — Anthony Yoon @ 4:1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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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발견해 미친 듯이 읽어 내려가고 있는 블로그를 소개 할까 합니다. 김우재님과 이혜영님의 팀블로그인 급진적 생물학자들입니다.

솔직히 전공관련 글들은 생소해서 반이나 이해하면 다행일 만큼 어렵긴 한데 전혀 모르던 분야에 대한 글을 읽는 다는 것과 (편견을 가지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과학자의 눈으로 본 세상사의 글들은 까칠하고 직선적인 탓에 역시 유쾌합니다.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는 블로그를 만났습니다.

아무튼, 글은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급진적 생물학자들’에서 한 글을 읽다가 머리를 띵하고 치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와 정리하는 느낌으로 글을 써봅니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차이에 대해 어딘가에서 링크를 보고 우석훈님의 블로그도 들어갔다가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면서 마지막에 읽게 된 글인데 한 부분만 띠어 오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사회과학이 세속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것은 얼마가 걸릴지도 모르는 여정이며, 불가능한 과정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세포하나를 조작하는 것은 쉽지만, 인간사회를 조작하는 것은 원천적, 윤리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사회과학의 가장 큰 측정량은 ‘역사’라고 보는 것이다. 역사란 사회과학이 가진 거대한 측정량들의 집합이라고 바라보는 것이고 그것이 내가 가끔 역사와 상식을 거론할 때의 맥락이다.
어쩌면 사회과학의 세속화는 없을지도 모르고, 나는 그것을 사회과학의 열등함이라고 읽지 않는다. 그건 오히려 자랑이며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정당성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데이터가 이론을 제한할 수 있다면야 그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가 기대야 할 것은 역사와 주어진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얻은 양화된 데이터들, 즉 측정량 뿐이다.

    지극히 제가 원하는 부분만 띠어온 것이기 때문에 글의 전문을 읽으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이 부분만 읽으면 당연한 얘기인데 뭐 특별한 점이 있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논리적으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차이를 설명하며 역사의 중요성이 펑 하고 터지는 느낌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원문 자체의 초점은 세속화, 측정량의 설명을 포함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프레임 뒤집기 차이에 맞추어져 있으며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더불어 전에 역사에 관한 바하문트님의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던 바가 있어 이도 링크를 겁니다.

처음 글을 쓸때는 여기서 영감을 받고 저기서 띵하게 되고 평소 역사에 대해 생각하던 바가 어쩌고 측정량이 되기때문에 과거가 미래를 만들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방법과 영감이 뚝 떨어져 촥 하고 던질려면 역사를 존나 공부해야겠다 등등의 생각을 엮어 보려고 했는데 글을 쓰면서도 뚝하고 촥하는 부분이 개소리라는 것을 깨닫고 이거 지우고 저거 지우고 하다 보니 글이 심심해 지네요.

뭐 제 글이 원래 별거 있나요 하하 :D

 

극단의 조치 January 29, 2009

Filed under: Profile — Anthony Yoon @ 3:23 pm

(과거 많은 실수에) 어떤 상황에도 극으로 치닫는걸 가장 조심하는데 이젠 다소 극단적이라 생각되는 방법을 써야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남의 글에 딴지는 잘 걸지 않습니다. 별 시답잖은 글에서도 취할 건 취하고 넘어가지만 기본적으로 쓰레기다 판단 되는 글들엔 시간낭비 하지 않기 위해 대꾸도 않고 중간도 못 가 닫아버립니다. 뭐라 한다고 생각이 바뀌는 경우도 없거니와 소통의 여지를 남겨 놓은 글이라면 중간에 닫는 일은 없기 때문이죠. 아, 시원시원하게 잘 쓴 개똥철학 글들은 끝까지 다 읽긴 합니다만 글 잘 써 좋겠다는 생각을 쬐끔 할 뿐 별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글들의 경우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인생은 독고다이 어차피 나도 내 멋에 사니까 너도 니 세상에서 살아라 랄까요.

하지만 좋아하는 것만 보려는 인간의 심리 때문인지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며 신경을 좀 써 끝까지 다 읽는 글들은 크게 동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용 대부분에 ‘적극’ 찬성하는 느낌마저 들더군요.

전 이게 무섭습니다. 글을 다 읽고 나면 명치께 부근이 충실해 지는 느낌. 아 읽은 보람이 있었다 하는 생각. 무조건 적으로 ‘신봉’하는 느낌마저 주는 태도. 의심과 질문, 딴지의 여지가 남지 않는 후폭풍이 걱정입니다.

오늘도 몇 번이나 글을 읽고 ‘아차’ 하면서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 극단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베토벤이 음악에 대한 글을 썼다 해도 무조건 딴지걸만한 다섯 가지를 찾아보고 넘어가자고 말이죠. 책이며 글이며 뭐며 읽는 양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우린 아직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나쁜 버릇 좀 먼저 잡아야겠네요.

과연 잘 될지 의문이긴 합니다만……T^T

 

없으면 없는 대로 뽑아내기 – Innovating From Constraint in the Developing World January 29, 2009

Filed under: Management — Anthony Yoon @ 10:4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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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보고 번역 하고 싶은 글이었는데 이제야 하게 되네요. 나름 바쁘다는 핑계. 그래서 번역도 날림이라는 핑계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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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개발로 유명한 Ethan Zuckerman (Global Voices의 공동 창업자) 이라는 사람의 글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Clay Shirky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의 저자)의 강연과 내용이 겹쳐 급히 수정해야 했다는 이야기로 썰을 풀며 NGO와 사회변화를 도모하는 단체들에게서 받은 개발도상지역에서의 이노베이션(Innovation) 질문에 대한 답변의 내용 입니다.

앞 뒤 자르고, 요약과 중요한 아이디어만 설명 하자면 이렇습니다.

사회 변화와 혁신은 하얀 백지상태(blank canvas)에서 새로 그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 안에서 극복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가는 것이 용이하다며 조언하는 개발도상지역에서의 이노베이션(Innovation) 과정 공식입니다. (## Innovation을 신기술과 혁신이라 풀어 썼는데 적절한 단어를 모르겠네요)

1. Innovation (often) comes from constraint. If you’ve got very few resources, you’re forced to be very creative in using and reusing them.

2. Don’t fight culture. If people cook by stirring their stews, they’re not going to use a solar oven, no matter what you do to market it. Make them a better stove instead.

3. Embrace market mechanisms. Giving stuff away rarely works as well as selling it.

4. Innovate on existing platforms. We’ve got bicycles and mobile phones in Africa, plus lots of metal to weld. Innovate using that stuff, rather than bringing in completely new tech.

5. Problems are not always obvious from afar. You really have to live for a while in a society where no one has currency larger than a $1 bill to understand the importance of money via mobile phones.

6. What you have matters more than what you lack. If you’ve got a bicycle, consider what you can build based on that, rather than worrying about not having a car, a truck, a metal shop.

7. Infrastructure can beget infrastructure. By building mobile phone infrastructure, we may be building power infrastructure for Africa — see my writings on incremental infrastructure.

  1. 신기술과 혁신은 (자주) 제한된 상황에서 이루어 집니다. 자원이 매우 한정되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고 재활용할 때 창의적으로 행동할 수 밖에 없죠.
  2. 문화와 싸우지 마세요. 불 위에 올려놓고 국 끓여 먹는 나라에 태양열로 작동하는 오븐을 팔아봤자 뭔 짓을 해도 사용 안 하겠죠. 가스레인지 같은걸 어째 저째 해서 더 나은걸 만들어 주는 게 낫지.
  3. 시장구조를 받아들이세요. 거저 주기 < 판매 (##의역 오역 짬뽕, 번역은 역시 졸라 어려워요)
  4. 이미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도모하세요. 아프리카엔 이미 자전거와 휴대전화, 그리고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자원이 있습니다. 완전 새로운 기술을 들여와서 뭐 해보려 하지 말고 이것들을 활용해 신기술과 혁신을 도모하세요.
  5. 문제점들이 항상 먼 거리에서도 확연히 들어나진 않습니다. $1 보다 더 큰 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지역사회에 직접 실제로 살아 봐야지만 휴대전화를 통한 돈 거래의 중요함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뜬금없이 그냥 money via mobile phone이라니 솔직히 뭔 말하는지 모르겠네요. 번역 잘못 됐으면 고쳐주세요.)
  6. 못 가진 것보다 가지고 있는 자원이 더 중요합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있으면 이걸 가지고 뭘 만들 수 있나 생각하세요. 자동차, 트럭, 정비소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7. 기반이 기반을 낳습니다. 아프리카에 이동통신 기반을 만듦으로써 전력 기반도 함께 만드는 걸지도 모릅니다. 제가 쓴 증식 기반 (incremental infrastructure)을 읽어 보세요.

개인적으로 내용이 서로 얽히고 설키고 겹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본 지침대로 놓고 보기엔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발전 된 버전을 봤으면 좋겠네요.

ICT4D 추진중인 세 개 프로그램 One Laptop Per Child, Kiva and Global Voices위의 공식에 맞춰 해본 테스트. (OLPC 2, 4번만 통과. Kiva 1-4번만 통과, GV 1, 4, 7번만 통과)

# 곁들여 보면 좋은 아이템들(본문에서 언급된): zeer pot, William Kamkwamba’s windmill, biomass charcoal.

# 볼만 한 사이트들: Afrigadget, ICTlogy

 

전화번호와 온라인 아이디어 January 27, 2009

Filed under: Ideas — Anthony Yoon @ 4: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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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네요 -_-; 잡생각이나 올려야지 다른 블로그나 글들 읽고 포스트 쓸 시간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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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사이트 중에 DCTribe가 있습니다. 회원 가입도 몇 년에 한번씩 받고 해서 폐쇄적인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간의 친밀감이 높아서 상당히 활발한 사이트인데요. 가끔 이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자신의 지인이나 연인의 생일 혹은 축하 받을 일이 있을 때 휴대폰으로 축하 문자 한 통씩 보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회원들의 도움으로 축하문자세례를 받으면서 기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락처와 이름이 알려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을 해봤죠.

전에 어느 블로깅 플랫폼에서 블로거에게 전화연락하기 위젯(widget)이 달려있는걸 본적이 있어 이걸 연결시켜 문득 떠오른 바가 있는데요.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임시 코드를 발송해주는 사이트 혹은 서비스 입니다.

일정기간 동안만 유효한 임시 번호라던가 코드를 발송 받아 그걸 이용해 번호공개가 안되게 한번 거쳐 연락할 수 있는 서비스 말이죠.

위 사이트를 예로 들자면, 축하받을 사람의 전화번호를 입력하여 하루짜리 임시코드를 발송받고, 자유게시판에 축하메시지를 보내달라며 그 코드를 공개하는 겁니다.

통신사에서 주도한다면 이 서비스 제공이 가장 편하겠지만, 사이트도 능력만 된다면 중간에서 받아서 연결시켜주는 방법으로 어떻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러고 보니 전에 대리운전도 전화번호를 안보이게 한다던가 변형시켜 준다던가 하는걸 본적이 있는데 비슷한 구조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반 소비자층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쓰면서도 왠지 이미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밴드오브브라더스 후속작: The Pacific 영상 January 24, 2009

Filed under: Temptation — Anthony Yoon @ 9: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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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아………………………………………………………………………………………….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링크

 

글쓰기 연습 – 게, 것, 의, 데 생략하기 January 24, 2009

Filed under: Profile — Anthony Yoon @ 1: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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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물가물 한데 아마 포카라님 블로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무언가를 표현할 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의’를 생략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본 곳이요. 일본어 ‘‘의 영향을 받아 잔재한 나쁜 습관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항상 글을 쓰면서 ‘게’, ‘것(건, 거 포함)’, ‘의’, ‘데’ 네 가지 조사(맞는지;)가 불필요하게 너무 많이 사용 되어 글이 지저분해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 글을 읽고 나서 다음부턴 한번 글을 다듬어 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업무에 관련 된 문서를 작성할 때나 온라인에서 댓 글 달 때, 잡다한 아이디어를 메모 할 때도 의식해서 글을 쓰고 수정하니 문장에 뭐랄까 박자가 살아나면서 탄력이 생기는 느낌이 들더군요. 문장이 쫄깃해진다 고나 할 까. (개인 최면에 착각일 확률 80% 정도, /뜬금/메모의 순 한국어 표현은 뭘까요? 그러고 보니 아이디어는 또 뭐지)

한술 더 떠 문장 전체 짜임새 수정에 재미가 들려버렸습니다.

장황한 표현으로 글을 막 써 내려가는 건 쉽다 생각합니다. 뜻을 함축하고 내포한 간결한 문장의 글을 쓰는 게 골이 빠개지게 어렵죠. 이 어려움을 요즘 들어 절실히 느끼며 좋은 글 솜씨를 가진 분들에게 부러움이 많이 생기네요. 글 쓰다 혼자 ‘아 거참 더럽게 안 되네’ 하며 화도 많이 내고요. 냐하하 :D

 

뱀다리) 번역서를 읽을 때 오던 뭔가 박자가 안 맞는 께름찍함은 바로 이런 면 에서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장, 문단, 글 전체의 짜임새를 많이 고려하지 않은 번역서가 대다수 이니까요.

 

촛불은 왜 실패했나 January 23, 2009

Filed under: instigation — Anthony Yoon @ 10: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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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거 없어 얼마 전 marishin님 블로그에 이 글과 같은 제목의 포스트에 썼던 댓글을 그대로 옮깁니다. 댓글을 쓰다 보니 전에 갖고 있던 생각이 완전히 는 아니어도 꽤 잘 정리된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ㅑ

“우선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제 짧은 머리로 생각해 본 바로는
비 폭력이라는 것에 힘을 받고 초반 쉬운 참여로 인해 근래 보기 힘든 대규모 집회가 될 수 있었지만 그 비폭력이라는 딜레마에 스스로 빠져 집회가 장기화 되면서 당연히 정부와 기득권층에게 미래의 여유라는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스스로 갈팡질팡 하다가 서서히 힘을 잃고 실패 한 거 같습니다.

의식의 변화와 거쳐가야 할 단계를 밟는 거라며 실패가 아닌 성공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차라리 한번쯤 꽝 터트렸으면 어땟을까 하는 바램입니다. 너무 얌전해요 들.”

(띄어쓰기 수정)

 

샴푸 마케팅 January 23, 2009

Filed under: Ideas, Management — Anthony Yoon @ 9: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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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샴푸 코너에 갔다가 전세계 별에 별 샴푸 브랜드가 진열 되어있길래 문득 궁금증이 생겨서 잠시 생각해본 내용입니다.

일단 저는 두피가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 무조건 헤드엔숄더 과일 향 나는 것만 쓰니 상관 없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샴푸를 골라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튀어줘야 코너에서 팔릴지 생각하게 됐죠.

장을 보고 돌아오며 짧게 생각해본 건 샴푸를 구매할 시 여태까지 쌓아놓은 브랜드 이미지와 선호도로(품질만족 포함) 별 고민 없이 해당 제품만 고르는 사람들이 제일 많을 거 같고, 진열대에서 눈에 튀는 제품을 고르는 사람도 있을 테고, 샴푸 다 거기서 거기다 제일 싼 거 사는 사람도 있을 테고, 입소문으로 추천 받은 거 생각나서 사용해 보는 사람도 있겠지요.

브랜드 이미지와 선호도로 별 고민 없이(생각해보니 고민 하는 게 더 웃기군요)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서 그렇게 티브이에서 광고를 해대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샴푸 광고 하면 늘씬한 미녀의 찰랑거리는 머리칼과 함께 여기저기 날라 다니는 샴푸 통들에, 제품에 따라 과일 몇 개 보여주고 꽃 좀 보여주고 하면서 미()와 제품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게 주 목적이겠죠.

전 티브이를 잘 안 봐서 그런 광고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가끔 어쩔 수 없이 헤드엔숄더가 아닌 다른 브랜드를 사야 할 땐, 로레알과 펜틴프로브이 두 브랜드가 가장 큰 신뢰감과 구매고려를 할 시 미에 대한 환상(?) 비슷한 만족감을 줍니다.

딱히 다른 브랜드 생각이 안 나는 거 보니 티브이에서 줄기차게 틀어대는 게 확실히 소용이 있긴 한가 봅니다.

하지만 이 두 브랜드, 품질은 보장 되나 다른 제품들과 비교 해보면 좀 비싸죠. 이때 소()기업들 순수 골 굴리기 전략 싸움이 먹혀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진열대 위의 한판 승부!

만약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면 완전 싸야 하는데, 저만 그런지 몰라도 모든 제품에서 너무 싼 건 쉽게 손이 안 가더군요. 참 모순이네요. 완전 싸야 가격 경쟁력이 있는데 너무 싼 건 믿음이 안가고. 그래서 가격대와 등급이라는 게 있는 거겠죠. 그 각각의 ‘대’와 ‘등급’내에서 최저가에 위치해 끌릴 만한 가격을 이끌어 내는 게 전략이겠고요.

샴푸에선 눈에 드러나는 사양이나 스펙(spec)이란 게 없으니 ‘대’와 ‘등급’ 설정이 애매할 것 같습니다. 이건 현재 기업들 가격 전략을 보면 알겠지만 내가 이런 거 알아서 뭐 한다고, 찾아보기 귀찮으니 패스.

단순하게 혼자 툭 튀게 싼 가격만 아니면 저가대에서 눈에 띌만한 가격차를 보여줄 시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샴푸 다 거기서 거기다 제일 싼 거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제 경우는 남들 다 2천원 할 때 혼자 5백원, 천원 하면 ‘이거 왜이리 싸지’ 하며 의심 하고 1,500원이면 ‘오옷’ 하면서 집을 거 같네요.

하지만, 다들 가격 경쟁력이라는 것에는 머리카락이 다 빠지도록 고민을 할 테고 그러면 또 결국 남들과 똑같아져 차별 될만한 게 없어져버립니다. 그러면 이제 가격표가 아닌 다른 걸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야 하는데 크게 두 갈래로 나뉘겠죠.

성능 그리고 디자인. 비슷한 가격대에서 이것 저것 둘러볼 때 ‘머리카락에 오메가6를 넣어 비타민 C로 코팅한 후 DHA가 함유된 트리트먼트로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나선형 모양으로 감싸줘 후광이 비치는 머리결을 만들어 줍니다’같은 자신들 만의 기술력을 어떻게든 어필해 눈에 띄던가, 아니면 용기 디자인에 개발비를 졸라 투자해 이건 집을 수 밖에 없게 만들던가.

개발해낸 기술이 완전 샴푸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경우가 아닌 이상 전자의 경우(보통 웬만해선 독자기술 없이 샴푸장사 안 하겠지만 다 기존보다 조금 성능 향상 수준이니) 성능과 기능도 봐줘야 있는지 알지 그런 면에서 그걸 연결해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겠죠. (알갱이 떠다녀 속 비춰서 껍데기랑 어울리게 하는 제품처럼)

결국 앞으로 가나 뒤로 가나(도로가나 모로가나 였던가요) 고만고만한 소기업들이 살 방도는 디자인이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버렸습니다. 한참을 빙 둘러왔는데 처음부터 답은 나와 있었던 거 같네요. 다 고만고만한 놈들 모아 놓으면 눈에 띄는 놈 집게 되어있다.

이제 새로운 문제죠. 좋은 샴푸통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여기까지 썰 을 풀었는데 모르겠어요. 냐하하.

대충 생각해 보면 일단 시장조사 돌려서 주 구매층과 연령대를 알아보고 타겟층을 좁힌다음에 선호도 조사해서 그에 맞는 디자인으로 조지던가. (근데 지금 웬만한 제품들이 다 이런 식으로 해서 고만고만해진 듯 합니다. 끌고 가야지 소비자 입맛 무섭다고 끌려 다니면 쓰나.)

싼 제품도 무조건 고급으로 보이게 디자인 하던가.

‘신뢰도는 상관할 바 아니다 무조건 튀어라’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눈도장은 확실하게 찍을 수 있게 디자인 하던가.

모양은 단순하게, 색은 화려하게 눈길을 끌던가.

애초에 돌아오며 차 안에서 몇 분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아까워서 짧게 잡생각 해 본건데 정작 글로 정리한다고 30분 이상 잡고 앉아 있네요. 머리의 한계입니다. 디자인 개뿔, 김태희 그려져 있으면 삽니다.

–끗–

 

돈 아끼는 법 January 22, 2009

Filed under: Ideas — Anthony Yoon @ 8:4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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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갑자기 다시 일이 많아졌네요.

각설하고, 인터넷을 돌다가 푸투(futu.co.kr)라는 축구관련 사이트에서 신권을 사용하여 뭔가를 지불 할 때는 돈이 나가는 액수가 체감상 더 크다고 느껴진다는 글을 봤습니다.

지갑에 ‘항상’ 큰 액수 위주로 신권을 90% 정도 채워 넣고 다니면 아까워서 가지고 있는 헌 돈의 액수에 맞춰 소비하지 않을까요? :D

2월초부터 시작해서 한 3-4달 개인 실험 해봐야겠습니다. 잘못 발전하면 주위에 잔돈 꾸는 빈도수가 늘어나고 신뢰를 잃을지도 모르겠군요.

생각해보니 대부분 카드 쓰실듯. 이렇게 생각 하니 더욱 좋군요. 카드를 다 잘라 버리시거나 집에 두고 다니시고 현금 위주로, 신권 위주로~

 

난독증 January 22, 2009

Filed under: Crap, Profile — Anthony Yoon @ 3: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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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기랄!

Charlz님의 블로그 ‘철수네 소프트웨어 세상[본점]‘에 신기한 소프트웨어들 좀 있나 구경하러 들어갔다가 한 포스트를 읽고 제가 난독증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T^T

5.

난독증.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다는 포스트를 몇번 했었던지라 난독증 이야기도 했었을건데. 지금까지 난독증이라는 것을 사전에서 찾아본 것이 아니고 귀동냥으로 들으면서 내가 그냥 난독증인가 했었는데, 근래의 귀동냥으로는 난독증이 글씨가 그림으로 보이는 현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그게 일리가 있는 것이 바로 내 증세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정확하게 같은 것인지는 판단이 안되지만, 내 증세 중 한가지가 글씨가 안보이는 증세다. 난 단순히 딴 생각하느라 눈의 촛점이 글에서 벗어난 것이라고만 치부하고 있었는데, 그림으로 보인다 혹은 글의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취급한다고 해야하나…조금은 설명이 되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심각하지 않아 다행. 먹고 사는데는 지장 없으니까.

이런 제기랄!

저도 글이나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 들어오는 내용에 대한 질문과 호기심에 계속 잡생각이 들어 초점을 흐리고(매직아이의 중간 단계처럼) 짧게 짧게 생각에 빠지는데 그것이 단순히 왕성한 딴지 활동 혹은 호기심 발동 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니었군요. 한발 더 나아가 한 일년 전부터 눈에 난시가 생겼다고 하던데 그 영향도 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제라도 알아낸 게 다행입니다. 안 그래도 책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집중력도 계속 흩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걱정이었는데 문제점을 알았으니 고치도록 해봐야겠죠.

인터넷에서 치료법 찾아보다 그닥 도움은 안 되는 글을 보았는데 좌뇌에 이상이 있어서 그럴 수 있다네요 우뇌를 너무 많이 써 발달해 균형이 안 맞는 탓일까요? :D

제일 두려운 건 뇌졸증(Stroke) 한번 왔던 것 때문에 머리에 손상을 입은 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T^T 점점 바보 되가는 거 같기도 하고…